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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도 SOC사업 예산(안)을 전년대비 11.7% 높이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10일 시에 따르면 2015년 예산(안) 중 SOC사업 투자비는 총 1조7580억원이다. 이 중 9295억원은 도로·철도 등 도시기반시설 사업비다. 나머지 8285억원은 도시안전과 관련한 유지보수비 등이다.
우선 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와 3단계 사업비로 2121억원을 배정했다. 2단계는 111억원, 3단계 2010억원이다.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경전철 건설비는 793억원이 책정됐다. 우이~신설선 686억원, 신림선 71억원 등이다. 하남선(121억원), 진접차량기지(129억원) 등 타시도 연결 광역철도 건설비는 389억원이다.
지하철 안전을 위한 내진보강(397억원), 노후시설 재투자(332억원) 등 개선비용으로는 105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도로망 확충을 위한 투자비는 4933억원을 반영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1500억원), 동부간선도로 확장(506억원) 등 도로 및 터널 건설이 4062억원이다. 암사대교(583억원), 월드컵대교(!50억원) 등 교량도 871억원 배정됐다.
또 도시안전과 관련해 도로 유지보수(3718억원), 수해방지(4567억원) 등에도 예산이 책정됐다.
상수도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508억원), 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1143억원),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195억원) 등의 사업비도 내년도 예산에 담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5대 창조경제거점 및 3대 지식기반허브 조성을 위한 사업비 2103억원도 투자된다.
5대 창조산업거점은 G밸리, 개포, 영동권역 국제교류 복합지구(MICE), 동대문, 신·홍·합 밸리 등이다.
IT기반 산업 융합공간으로 조성되는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는 74억원이 투자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교류거점 신홍합 밸리 구축에는 27억원, 영동권역 MICE 조성은 22억원이 배정됐다.
3대 지식기반허브로 조성되는 마곡, 창동·상계, 홍릉도 본격화 된다.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조성비로 29억원이, 창동·상계 일대 신경제중심지 조성비 14억원, 마곡R&D클러스터 조성에는 6억원이 들어간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비용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초설계비·부지매입 등으로 총 147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철거예정이던 세운상가는 도심산업 활력 촉매제로 부활시킨다. 이를 위해 시는 41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도심의 역사문화자산 보존·활용을 위한 조성사업비 280억원도 반영했다.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 공간 조성사업(25억원), 성곽마을 보전·관리 추진비(160억원), 서촌 재생프로젝트(27억원) 등이다.
시는 뉴타운식 전면철거가 아닌 서울형 주거지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1091억원도 투자할 계획이다.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에 40억원을 반영하고 권역별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추진에 58억원, 행방촌·가리봉지구 등 도시재생사업에 41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 및 민간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을 위한 예산도 계획돼 있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8949가구 확보를 위해 576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1만6576가구 공급에 1913억원, 민간임대 등 임차형 임대주택 6118가구 확보에 4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세수는 줄고, 의무지출은 늘어나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실국부서 등과 수차례 조정과정을 거쳐 나온 결실"이라며 "꼭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