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회복세 나타날듯"…코스피 밴드 1900~19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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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7~31일) 국내증시(KOSPI)는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1900선을 오르내렸던 때와 비교하면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 조정 영향이 컸던 대외 변수는 안정화되면서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 코스피 밴드를 1900~1960포인트 선으로 봤다.

오는 28~29일로 예정된 10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여서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의 다음 출구전략 순서인 금리 인상의 시점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제 전반에 걸친 호조가 아니라 투자 주도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조기에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낮은 인플레이션압력이 유지되고 있고, 고용개선 없이 소비 및 주택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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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달러 강세 진정→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진정'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휘청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실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순매수에 나선 날은 딱 20일과 22일 이틀 뿐으로, 외국인의 매매형태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형태다.

    또 대내적으로는 주중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형래 연구원은 "경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차익거래에 대한 세제 혜택 여부가 쟁점"이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1900~1960포인트 선에서 불안정하지만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대외여건은 이미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 실적악화와 외국인 매도 등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27일 미국 9월 미결주택매매 △28일 미국 9월 내구재 수주, 미국 10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 한국 9월 산업생산, 미국 3분기 GDP △31일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미국 9월 PCE 디플레이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S-Oil(27일), 두산, SK(28일), SK텔레콤, 한국타이어, LG전자(29일), 삼성SDI(30일), 현대중공업(31일) 등 기업대형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