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토종 먹거리 30일까지 판매지자체 특산물 판로 개척 한창…지역특산물 판매량 86%, 산지직송 식품 매출 20%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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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가 우리나라 멸종위기 먹거리 수호에 나섰다. 

    11번가는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가 선정한 '맛의 방주'에 등재된 한국 토종 먹거리를 모은 '11번가 맛의 방주 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연다고 24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맛의 방주란 멸종 위기에 처한 식품이나 종자를 찾아 기록하는 프로젝트로, 비영리기구 국제슬로푸드가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0개 토종 종자 및 음식이 등재돼 총 28가지 먹거리가 맛의 방주에 오르게 됐다.

    11번가 정규식 식품팀장은 "건강에 좋은 우리나라 전통 먹거리나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동안 온라인몰에서 토종 먹거리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산지 생산자와 협력을 통해 맛의 방주에 등재된 먹거리를 알리고, 지자체 특산물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 9월 '지역특산물 직거래장터 전문관'을 오픈한 이후, 최근 한달 간(10월24일~11월23일) 지자체 특산물 매출이 오픈 초기 한달(9월22일~10월21일)에 비해 86% 증가했다. 산지직송 신선식품 매출은 20% 증가했다.

    11번가 이영조 마트 그룹장은 "수입 먹거리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토종 먹거리가 최근 전통음식 보존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살아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지 생산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사라져가는 토종 먹거리 및 우수 산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멸종위기 대표 먹거리인 먹시감식초·어간장·꿩엿·뎅유자차·토하를 판매한다. 청정지역 정읍의 유기농 먹시감을 자연숙성 시켜 만든 '먹시감 식초(380ml, 3개)'는 2만5650원, 특허기술로 3년 이상 자연숙성한 '제주 어간장 명품세트'는 3만5640원, 국내산 꿩과 찹쌀로 만든 '제주 꿩엿 500g'은 2만5000원에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