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입영 앞둔 남자간호사 1500여명 이상 활용 가능 간호대 재학 중인 남학생 92.8% 제도 도입 '찬성' 정미경·신경림·김광진·최동익 의원, 3일 공청회 개최
  • ▲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공청회 포스터ⓒ대한간호협회
    ▲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공청회 포스터ⓒ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옥수)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25일간 전국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인원은 전국 남학생 9천 796명 중 무작위로 추출한 1천3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3.2%이다.

     

    그 결과 전국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9천 796명 중 군 입대를 앞둔 병역 미필자는 무려 65%로, 6천 500 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2.8%가 '학업단절 및 경력단절에 대한 문제' 해결로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본 제도가 도입될 시 매년 1천500∼2천여 명의 남학생이 공중보건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간호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지방의료원이 겪고 있는 인력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매년 크게 늘어 9천 796명을 기록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1년 5천 349명에서, 2012년 6천 693명, 2013년 8천 425명, 그리고 올해 9천 796명으로 매년 1천 500여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남자 간호대학생의 대부분이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하고 있어 남자간호사들 개인적으로는 학업단절 문제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도 간호사 인력부족 수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난과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언 대한남자간호사회 회장도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2개 지방의료원의 간호사 채용률은 53.3%에 그친다"며 "이 같은 간호사 인력부족은 간호사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로, 대도시 간호사 쏠림현상이나 간호사들의 대형병원 선호로 유발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의료공공성이 강조되는 지방의료원의 경우 간호인력 부족으로 경쟁력 없는 공공의료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중보건간호사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미경, 신경림, 김광진 및 최동익 의원은 오는 3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2층 회의실에서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공청회'를 공동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와 대한남자간호사회, 전국간호대학생연합이 공동주관하는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통한 지방의료원 간호인력 수급문제 해소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방부와 병무청, 보건복지부 등 정부 당국자와 관련 전문가 단체, 시민단체 등이 패널로 참여해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통한 의료취약지역 공공병원에 대한 간호사 인력 확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