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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험인증 전문기업 디티앤씨가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3일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항공우주, 원자력, 방위산업 등 신 사업 분야에 투자해 아시아 최고 시험인증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00년 디지털이엠씨로 설립된 디티앤씨는 전자제품의 전자파(EMC) 및 전기안전(Safety) 규격, 통신(RF) 규격 등에 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인증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의 국가별 충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시험·검증·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산업의 한 분야다. 최근에는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 및 인터페이스 제품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티앤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시험인증서비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험인증서비스 시장규모는 3조5000억 원으로 외국계 기업인 SGS Korea가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 제조기업들의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해외본사로 대규모 외화 유출이 발생하는 등 시험인증기업의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시험인증센터 규모를 늘리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티앤씨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신규 분야의 시험인증을 위한 시설 및 설비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국방, 항공우주, 원자력, 사물인터넷 등 신규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티앤씨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일과 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213만7000주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4500원~1만8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310억~39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