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 "죄송하다, 하지만 혐의는 인정치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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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파문' 서울대 강 모 교수의 구속이 결정됐다.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윤태식 부장판사)는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교수에 대해 영장실질검사를 거쳐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3일 오전 밝혔다.

     

    영장실질검사에서 강 모 교수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끝내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도주 및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강 모 교수는 성동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구속이 결정되자, 서울대학교는 "구속된 강 모 교수가 기소될 경우 강의나 연구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직위해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학생들 및 비대위는 강 모 교수의 성추행 구속에 대해 "현직 교수의 구속에 대해 충격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응당 치뤄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을 본보기로 삼아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동이 다시는 교내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모 교수는 지난 7월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준비하던 중 타학교 출신 20대 여자 인턴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도 강 모 교수에게 당했다"는 증언이 빗발쳤고, 이에 지난 2일 검찰은 강 모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