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원갑사에서 약효시험 진행…"2016년 상용화 목표 제품 개발 박차"
  • ▲ 문화재 보존용 훈증제 'EDN' 시험 현장 ⓒ동부팜한농
    ▲ 문화재 보존용 훈증제 'EDN' 시험 현장 ⓒ동부팜한농

     

    동부팜한농이 개발하고 있는 문화재 보존용 훈증제 'EDN'이 방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화재 보존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4일 동부팜한농에 따르면 EDN에 대한 약효시험 결과 목조문화재의 주요 병해충인 흰개미, 바구미, 딱정벌레와 목재부휴균, 사상균 등에 대한 방제 효과가 탁월했다.

     

    앞서 동부팜한농은 2일부터 사흘간 전남 무안군 소재 사찰인 원갑사(전남문화재자료 제85호)에서 'EDN'에 대한 약효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목조문화재는 해충과 균에 특히 약하다. 흰개미, 나무좀, 바구미, 딱정벌레 등 해충은 목재를 갉아 먹거나 구멍을 뚫고 서식한다. 부후균 등 균은 목재를 변색시키고 심하면 목재를 푸석하게 만들어 바스러지는 피해를 입힌다. 해충과 균의 피해가 지속되면 문화재가 손상될뿐 아니라 원형 보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평상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목조문화재 보호를 위한 방충과 살균 작업엔 목재의 미세한 틈새 사이로 약제가 침투할 수 있는 가스 형태의 훈증제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널리사용 돼 온 '메틸 브로마이드(Methyl Bromide)'라는 훈증제는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에서 오존층 파괴 물질로 규정돼 내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메틸 브로마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훈증제 개발이 시급했다.

     

    EDN은 문화재 보존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메틸 브로마이드 대체 훈증제다.

     

    EDN은 메틸 브로마이드에 비해 침투력이 뛰어나 살충·살균 효과가 더 우수하면서도 훈증 시간이 짧고 잔류가 거의 없어 환경친화적이다. 또 5도(℃) 이하 저온에선 사용할 수 없는 메틸 브로마이드와 달리 EDN은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팜한농 훈증제 개발 연구원은 "EDN은 목재뿐만 아니라 종이, 금속, 섬유, 안료 등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해 앞으로 다양한 문화재의 방충 및 살균 작업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