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조건 인양 사례 없어 기술검토 험로 예상
  • ▲ 세월호 침몰 당시 모습.ⓒ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 당시 모습.ⓒ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를 위한 기획단이 이달 중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세월호 선박 내·외부 상태 등에 관한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내·외에 세월호와 유사한 인양 사례가 없어 인양 기술검토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처리 관련 기술검토 기획단(TF)' 제2차 회의가 4일 서울 해양환경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라톤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TF 전문가들은 △천안함·서해훼리호 인양사례 △세월호 상태와 선박 구조 △수색구조과정에서 조사된 해역의 물리적 특성 △사고지점 잠수여건과 잠수기술 △잔존유 오염방제사례와 최신 방제기술 △외국의 인양사례 등을 논의했다.


    특히 세월호 인양방법과 관련해선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국내·외에 유사사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가능한 인양방법과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이달 중 선박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현장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장조사에서는 인양 기술검토에 필요한 세월호 내·외부 선박 상태와 조류속도, 밀물·썰물 변화, 해저면 토질조건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TF 관계자는 "가능한 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현장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제3차 회의는 현장조사계획과 별도로 분야별로 기술검토를 진행한 후 개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열린 실종자 가족과의 제1차 소통협의회에서는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진행과정을 실종자가족과 공유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은 TF에 직접 참여는 곤란하지만, 전문가를 추천해 TF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기술검토 내용을 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