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최저가 경신 불구 전일대비 1.4%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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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에스디에스(이하 삼성SDS) 주가가 닷새만에 반등했다. 장중 한 때 상장후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제일모직 공모주 흥행 성공에 힘입어 삼성SDS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증시에서 삼성SDS는 전일대비 4500원(1.4%) 상승한 3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삼성SDS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0만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달 25일 최고가인 42만80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뒤 27.80% 떨어진 수치다. 여전히 공모가(19만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SDS의 하한가를 두고 예고된 수순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장 당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주로 꼽히면서 삼성SDS가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돼 주가 조정시기를 거쳐야한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제일모직 열풍에 밀려 삼성SDS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삼성SDS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일모직 청약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향후 성장성은 각각 다르지만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 이슈에 영향을 받는 같은 종목이라는 요인이 큰 편"이라며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흥행과 맞물려 삼성SDS 주가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경우 그룹 내 3세들의 보유지분가치가 가장 크고, 제일모직도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두 종목 모두 삼성그룹 지배구조 수혜주로 주목받아돴다.

     

    실제로 이날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의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하며 삼성SDS의 1일차 경쟁률(20.31대 1)을 거뜬히 뛰어넘고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일모직 공모 청약 경쟁률은 38.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날 하루간 전체 6개 증권사에 배정된 주식 574만9990주에 대해 총 2억2319만8050주가 청약돼 청약경쟁률이 38.8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청약 증거금으로 유입된 돈은 6조139억 여원으로 삼성SDS(2조3535억원)의 첫날 증거금보다 많은 금액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