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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종로 흥국생명빌딩에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시설장과 보육교사 100여명이 모였다. 태광그룹이 마련한 '서울 지역 그룹홈 사회복지사 송년 모임'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이다. 그룹홈 사회복지사를 위한 송년 모임은 올해가 네 번째이다.
본격적인 송년 모임에 앞서 보육교사와 시설장들은 손 편지 형식으로 태광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태광이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아이들이 태광 직원들을 만나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린다.", "태광그룹에 취직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등의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태광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그룹홈에 대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주거 안정', '학업능력 향상', '문화체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년 모임은 영화 감상, 저녁 식사 등으로 진행됐다. 평소 본인의 가정도 돌보고, 그룹홈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도 해야 해서 외출 자체가 힘든 시설장과 보육교사를 위한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보육교사와 시설장은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강도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사회적 인식도 낮아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
이들은 흥국생명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예술영화 전용극장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을 관람했다. '목숨'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룬 영화로 시설장과 보육교사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극장 문을 나섰다. 저녁 식사는 한 뷔페 식당에서 진행됐다. 사회복지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음식이 아닌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오랜 만에 여유를 즐겼다.
한 보육 교사는 "스트레스도 풀고 재충전도 하고 싶었는데 때 맞춰 태광에서 송년 모임을 마련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동료 교사들과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수다도 떨다 보니 힐링이 된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태광 관계자는 "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해야 그들이 돌보는 아이들 역시 행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