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류열풍 등에 업고 내년 中 상해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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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랑이 만난 베테랑]"우리가 머무는 공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테리어에서 현시대의 요구들이 너무 화려한 디자인에만 치중하지 않고 있나 생각해 본다. 우리는 그곳에 머무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테리어를 해나가면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LG하우시스가 운영하고 있는 홈 인테리어 전문 기업 'Z:IN 에코하우스'(이하 에코하우스)조인수 대표의 말이다.
해외 대형 브랜드와 값싼 인테리어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도 꿋꿋하게 국내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켜온 홈 인테리어 브랜드가 있다면 바로 에코하우스가 아닐까.
에코하우스는 과열 경쟁 구도가 한창인 인테리어 시장에서 약 10년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홈 인테리어 전문 업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인테리어를 제안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조인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공 노하우, 외형 보다 주거자 고려한 편안함을 고려
채광 효과·친환경 소재 사용 높아져
현재 압구정·잠실점에 매장을 두고 있는 조인수 대표는 대학시절 실내건축을 전공, 30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어언 10여년의 세월을 인테리어와 함께 보낸 인물이다.
경기불황의 악재가 겹치는 과거 수 차례의 '빨간불' 속에서도 에코하우스만의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온 노하우가 궁금해 물었다.
"화려한 시공보다 베이스에 충실했다. 어디까지나 인테리어는 외형보단 사람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편리성과 주거자의 주관적인 성향이 우선시 돼야 한다. 그 덕분에 고객들은 오래 살 집으로 우리 브랜드를 택한다"
실제로 조 대표는 인테리어 동향을 살피고 분석하면서, 고객들이 유행을 타는 디자인보다 기초 부분에서 얻는 만족감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10년 전만 해도 눈으로 보기에 예쁜 인테리어가 유행이었으나 최근 채광의 중요성도 따지면서 밝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추세다. 또 친환경 소재도 많이 찾는데, 식물성 소재의 바닥처리와 공기 정화기능을 담은 타일이나 벽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홈 인테리어 시장 전망 밝아…LG에 한류열풍 등에 업고 상해 진출
조 대표는 인테리어 사업에 있어서 독불장군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홈 인테리어는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끊임 없이 배우는 직업"이라며 "경력이 쌓이면서 배울 게 더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고객에게 살아가는 가치와 행복을 제공한다는 '프라이드'를 갖고 있고, 고객들의 니즈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줄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
또 스스로의 집을 직접 지어보는 것 만큼 인테리어 공부에 좋은 경험은 없다며 후배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양평에 어머니가 살 집을 직접 시공하고 머물러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티크톤의 바닥과 목조를 사용해보니 채광이 정말 뛰어나더라.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진정성 있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됐다"
조 대표는 최근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공간을 활용해 '나의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을 뿐더러 에코하우스의 발전 가능성도 그 만큼 크게 내다보고 있었다.
이에 힘입어 상해 시장 조사를 통해 관련 사업을 연구하면서, 2015년에는 상해에 진출을 시도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우선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LG라는 브랜드와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상해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강남에서 다져온 노하우로 그곳 대형 전시장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브랜드의 우수성을 증명할 계획"이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