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기에 청신호 "상품권 판매신장률, 두자릿수 기록은 고무적"
  •  

    연말을 맞아 백화점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상품권 판매 증가가 결국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연말 경기에 청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상품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매출 신장률이 12.6%를 기록한데 이어 다시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2년 연속 상품권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12.6%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상품권 판매가 10% 가량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상품권 판매가 백화점 상품은 물론 마트, 외식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만큼 소비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포화, 소비 위축으로 침체에 빠졌던 유통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서 선물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인 만큼 상품권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정확한 추이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실적을 봐야겠지만 상품권 판매 신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상품권 사용처가 계속 늘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도 반영된 것이지만 소비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