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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촉발된 자체브랜드 개발이 최근 백화점·홈쇼핑 등 유통전반으로 번지면서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나날이 매출 하향세를 겪고 있는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구색을 위해 직매입 등 '단독숍 론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독점 브랜드 매장 개발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06년 무역센터점에 프리미엄 영캐주얼 편집숍 '데님바'를 비롯해, 지난 2011년 압구정 본점에 문을 연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숍 '로열마일', 지난해 오픈한 프리미엄 여성잡화 편집숍 '라뚜슈' 등 국내외의 최신 트렌드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를 한발 앞서 소개하는 편집숍 매장에 주력하고 있다. 압구정본점의 데님바의 경우, 월평균은 3~4억에 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SI)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자체 브랜드 확대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13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SI로부터 양도 받은 분더샵을 비롯해 수입 브랜드 위주로 고급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리니티·블루핏·슈콜렉션 등 100% 수입의류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숍과, 테이블웨어·홈데코를 판매하는 피죤·존루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전달하고 있다.
일찍이 단독숍 확대에 적극 나선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뉴럭셔리 브랜드를 가장 많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남성 프리미엄 스니커즈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스니커즈 존'을 비롯해, 지난 8월에는 영국 럭셔리 백 '스마이슨' 정식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지속적인 차별화를 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대비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트렌드의 전파속도가 빨라지면서 MD의 평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갤러리아는 글로벌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MD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통해 오직 갤러리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선도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백화점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브랜드 중복 현상이며, 브랜드의 구성 수량보다 차별화된 상품구색을 갖추는 것이 업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할 만한 매력적인 상품이 얼마만큼 구비돼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때문에 백화점들은 차별화를 위해 직매입·자체 상품 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의 경우 이익률도 제고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