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매도 공세에 전장대비 16.23P↓


  • 16일 코스피지수는 유가 하락 여파에 약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 소식에 낙폭이 확대돼 190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6.23포인트(0.85%) 내린 1904.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간 밤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택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5.91달러를 기록하면서 2009년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이 1% 넘게 밀렸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49.5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인 49.8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0억원, 30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5300억 규모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 방어는 실패했다.

    업종 별로는 통신업(0.15%)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0.35%), 섬유·의복(-0.15%), 종이·목재(-0.71%), 화학(-0.18%), 의약품(-0.56%), 비금속광물(-0.22%), 철강·금속(-1.66%), 기계(-0.30%), 전기·전자(-0.21%), 의료정밀(-1.71%), 운송장비(-1.18%), 유통업(-1.05%), 전기가스업(-7.59%), 건설업(-1.79%), 운수창고(-0.18%), 금융업(-0.78%), 은행(-0.37%), 증권(-0.85%), 보험(-1.35%), 서비스업(-0.87%) 등 전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와 SK텔레콤이 보함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47%), NAVER(0.97%), KB금융(0.53%), 삼성화재(1.68%) 정도만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 급락에 따른 전기·수도·가스요금 조정을 지시하면서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 9.33% 급락세를 탔다.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도 4.34%나 빠졌다. 덕분에 시총 순위에서도 12위권으로 순식간에 밀렸다.

    이 밖에 SK하이닉스(-2.41%), POSCO(-1.93%), 삼성생명(-3.66%), 현대모비스(-1.82%), 신한지주(-1.26%), 기아차(-1.6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3.94포인트(0.73%) 하락한 534.15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원 내린 1086.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