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대한항공, 정부 '대한' 명칭 회수 움직임에 "드릴 말씀 없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에 대해 정부가 사명에서 '대한'이라는 명칭을 회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한 매체는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 "대한항공은 국영도 국책도 아닌 항공사인 만큼 (명칭 회수 문제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명칭 회수 문제와 관련)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정부가 명칭 회수를 지시하면 이의제기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땅콩 리턴' 논란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이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나 '대한항공'이라는 명칭은 정부가 준 이름이 아닌 만큼, 실제로 대한항공으로부터 '대한'이라는 명칭을 뺏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땅콩 리턴' 사건으로 폭행 혐의 및 증거 인멸 혐의를 의심받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사를 위해 오늘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