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영업중단, 계속기업가치 오르기 힘들어" 인수자 찾기 난항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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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이 최근 새 서비비스센터를 개소, 끝까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택.
팬택이 청산만은 막겠다는 심정으로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다.
19일 팬택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는 인수자를 찾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직원 절반이 휴가를 떠나는 등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팬택의 목숨줄은 현재 법원이 쥐고 있다. 매각 절차를 계속 진행할지 아니면 포기하고 청산에 돌입할지 판단은 법원의 몫이다.
하지만 올해를 넘기게 되면 법원의 결정이 청산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 안팎에선 팬택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팬택의 계속기업가치가 올라가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팬택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1회 관계인(주주·채권자) 집회'에서 청산가치 1504억9500만원, 계속기업가치 1114억200만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게 390억9300만원 더 이득이라는 결정이다. 이 금액을 계속 줄여나가야 인수 희망 기업을 찾는데 유리해진다.
그러나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다보니 계속기업가치 역시 좋아질 여지가 없다. 그나마 팬택 규모의 회사가 청산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팬택은 지난달 21일 한 차례 공개매각에 실패한 뒤 2차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회사를 살리겠다는 입장이다.
법원과 채권단 역시 올해까지는 청산보다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택 직원들도 이달부터 급여를 자발적으로 20% 삭감하는 등 회사를 좀 더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