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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에 따르면 지오영은 현재 병원 및 의원과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오영은 의약품을 병원이나 약국, 제약사에 납품하는 유통 전문업체로 지난 2007년 인천에 350억원을 들여 자동화 물류센터를 들이는 등 큰 성장을 이룬 굴지의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다.
당일 검찰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지오영 본사 및 인천 영업소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의약품 납품 장부와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제약사 거래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오영이 자사가 보유한 전국 제약사의 납품 유통망을 이용, 납품 수주 대가 등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의 압수수색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는 수사의 배경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는 일련의 리베이트 사건에 곤혹을 치른 바 있기에 더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사 배경으로 약국 거래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이 약국 백마진을 둔 것아니냐 혹은 세브란스병원 의약품 전납 이유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지오영측은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리베이트 경로 등을 조사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지오영 계열사 수는 13개에 달하며 단일 매출은 지난해 말 1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계열사 매출까지 합치면 2조원을 훨씬 웃돈다. 지난해 지오영네트웍스는 5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