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조·보람상조 등 대형 상조회사가 시장 80% 이상 점유 관련업계 "지나친 쏠림현상 우려... 피해 발생 시 고스란히 소비자 몫"
  • 상위 상조회사가 상조 전체 가입장의 74% 이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가입자수 5만명 이상인 상조업체는 21개사로 이들이 확보한 가입자는 총 287만명(업체당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상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조업계에 '대형'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조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대종합상조, 보람상조 등 대형 상조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전체 약 80% 이상을 차지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로부터 받은 선수금도 대규모 상위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5만명 이상인 업체의 선수금은 2조4074억원으로 전체의 71.6%에 달했다. 반면 1000명 미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조업체의 선수금은 423억원으로 1.3%에 그쳤다. 

    상조업체들은 폐업·부도 등의 사유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총 선수금 3조3600억원의 50.2%인 1조6870억원을 은행예치, 지급보증, 공제조합 가입 등을 통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금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지난 9월 말 현재 51개사, 3조1099억원(전체의 92.6%), 10억원 미만 업체는 115개로 총 선수금이 307억원(0.9%)으로 조사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나친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같은 경우 선수금이 들어가야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심하면 좋지 않다. 특히 수백개의 상조 업체가 하루 아침에 폐업이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