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 제이콘텐트리 '인정 할 수 없다'는 입장
  •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인 메가박스가 매각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메가박스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인 캑쿼리펀드는 최근 중국계 기업과 주식매매계약 (SPA)를 체결한 가운데 2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가 '인정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는 본계약을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중국 컨소시엄의 소요 자금 절반가량은 하나은행 투자확약서(LOC)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절반가량의 자금 조달은 확인하기 힘들어 계약서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제이콘텐트리 측은"인수 주체가 분명하지 않고 인수 자금 여력이 충분한지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맥쿼리펀드가 전략적투자자(SI)에 대해 고지하지도 않았고, 향후 자금 조달 계획도 완전하지 않아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뜻을 전했다.

현재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 46.3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관련업계에서는 제이콘텐트리가 인수할 능력은 안되면서도 케시카우 역할을 하는 메가박스를 포기하지 못하는거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메가박스는 대한민국의 체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로우 극장(Loews Theaters)이 오리온(Orion)과 합작하여 메가박스 씨네플렉스(Megabox Cineplex)를 설립한 것으로 이후 메가박스로 명칭을 바꿨다. 

200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자본인 맥쿼리 펀드에 인수된 바 있고  2010년 씨너스가 인수하여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11년 완전히 합병했다. 

위탁관은 메가라인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했으나, 메가박스로 통합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위탁관이 대부분인 탓에, 일부 메가박스 및 씨너스의 위탁관들은 다른 브랜드의 영화관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메가박스는 메가티즌이라는 멤버십 제도를 만들어 메가포인트를 적립하여 혜택을 누리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