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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총 16만9854대(내수 8만3대, 수출 8만985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13만1010대) 대비 29.6%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12월 한달 동안 판매한 차량은 내수 1만363대, 수출 1만3282대 등 모두 2만3645대였다. 12월 내수는 전년 동기(7927대) 대비 30.7% 늘어난 것으로, 월 내수판매가 1만대가 넘은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의 경우 2013년12월(5480대)과 비교하면 142.4%나 급증했다.
내수시장의 주역은 단연 QM3이었다. QM3는 사업계획 목표였던 8000대의 두 배가 넘는 1만8191대가 판매돼 명실상부한 소형 SUV(다용도스포츠차량) 돌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르노삼성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며 '재기를 위한 도전의 한 해'로 삼았다. QM3 물량을 확보했고, SM5를 제외한 전 모델에 새로운 전면 부 디자인을 적용해 일관성 있는 유리피안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지난해 7월엔 SM5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불고 있는 소형 SUV, 디젤, 연비향상이라는 흐름을 잘 활용해 성공적인 내수실적을 이끌어 냈다.
수출은 QM5와 닛산 로그가 주도했다. QM5가 12월까지 총 4만6095가 수출돼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하며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닛산로그 또한 지난 9월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이후 12월까지 4개월만에 수출 2만6467대를 달성하며 르노삼성의 수출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닛산로그는 12월 한 달에만 9684대가 북미로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은 올해부터 닛산로그를 연 8만대 규모로 수출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까지 검토 중이어서 수출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지난해 새로운 디자인의 성공적인 도입과 QM3의 인기, 연비효율성 및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디젤 라인업을 확충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전략이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며 "올해는 새로이 출시되는 SM5 디자인변경 모델과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