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관 설문…'장래희망'에 연예인·운동선수 21.4%로 1위 환경미화원, 꼭 필요한 직업에 이름 올려

  •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이 6~13세 어린이, 총 635명을 대상으로 '직업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했다. 

     

    본 조사는 2015년 현재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직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고, 직업 선택 기준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6일까지 키자니아를 방문한 어린이 635명에게 '장래희망'을 설문한 결과, 연예인·운동선수가 21.4%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미술·음악 분야 예술가(12.8%), 의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약 100명의 어린이들은 사육사, 미용사, 바리스타, 파티플래너, 택배기사, 경호원, 기관사, 탐험가 등 한 직종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직업들을 각각 장래희망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50가지 이상의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답해, 어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직업을 꿈꾼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또한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94명의 어린이들이 '소방관과 경찰관'을 147명은 '의사'를 꼽았다.

     

    장래희망에서 언급치 않았던 '환경미화원'을 23명의 어린이들이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으로 분류했다는 점이 주목됐으며, 장래희망과 세상에 꼭 필요한 직업의 응답이 불일치 하는 어린이 또한 10명 중 7.5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청소년가족교육연구소 정재민 소장은 "진로 교육 시 일의 가치와 보람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데, 요즘은 진학과 직업 선택에 초점이 과하게 맞춰진 경향이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직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치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돈을 가치로 한 직업관에서 어린이들의 답변이 확연히 갈렸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 의사(187명), 법조인(85명), 연예인·운동선수(73명) 등이 꼽힌 반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에서는 소방관·경찰관(178명), 환경미화원(89명), 의사(76명) 등을 들었다.

     

    두 질문 모두 상위권에 오른 직업은 의사가 유일했으며, '돈을 많이 버는 직업'과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도 11%뿐 이었다. 아울러 '장래희망'과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도 10%에 그쳐 어린이 10명 중 9명은 돈보다 꿈에 따라 장래희망을 고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본 설문조사를 기획·실행한 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른의 가치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머 "어린이들이 장래희망을 적어낼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내가 관심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어린이 직업관' 설문조사는 키자니아 서울이 2015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 '어린이 바른 인성 캠페인-I First'의 1탄으로 키자니아 서울은 2015년 한 해 동안 어린이 인성 함양을 위한 I First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