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디오·무인주차' 현대차·BMW, 새해 스마트戰爭

새해벽두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와 스마트기기를 결합해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내놓으며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5'에서 '스마트 워치 블루링크 시스템'과 애플과 구글 연동의 신형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한편, BMW가 스마트 시계를 통한 무인주차 실현한 첨단 기술을 최초 선보였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현지까지 날아가 지원사격에 나선 블루링크 시스템은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손목시계를 통해 가능하게 하는 야심찬 기술.

 

이 기기를 통해 운전자는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기능을 운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제어하게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격 공조, 전조등 켜기, 경적 울림, 긴급 출동 서비스 호출 등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스마트 워치용 차세대 블루링크를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미래 신기술로 각광받게 될 차량용 웨어러블 기기의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함께 공개한 '디스플레이 오디오' 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지도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업계 첫 스마트 기능이다.

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의 텔레매틱스인 '블루링크' 차세대 버전을 적용, 원격 조작을 통해 차량의 엔진 시동 및 공조시스템을 조작 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신형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올해 출시되는 2016년형 쏘나타부터 순차적으로 탑재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가 연계한 애플 카플레이 기술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등과도 협업을 진행중이다. 

 
BMW 역시 CES에서 스마트 시계를 이용한 '무인 주차 기술' 등 차세대 차량 제어기능을 소개 했다.

이번에 BMW가 처음 공개하는 '360˚ 충돌 회피 무인 주차 기술'은 네 개의 레이저 스캐너가 주변 환경을 기록하는 첨단 기능이다. 운전자가 스마트 시계를 이용해 독립적으로 작동해 단계별로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주차장의 구조적 특징을 인식해 삐딱하게 주차된 차량과 같은 의외의 장애물까지 모두 안정적으로 피해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래 기술이다.

또 스마트 시계를 통해 다시 출발 명령을 내리면, 운전자가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시동을 미리 걸어둔다.

BMW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전기차 i3를 기반으로 갤럭시기어 제어 기능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