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흡연실 운영하던 탐앤탐스 "문 열고 일반 좌석으로" 일부는 흡연부스로 할리스 "운영되던 흡연실 절반은 흡연부스 고려 중"업계 "흡연률 높은 오피스 상권은 점차 타격 보일 것"
  • ▲ 탐앤탐스커피 합정역점 ⓒ뉴데일리경제
    ▲ 탐앤탐스커피 합정역점 ⓒ뉴데일리경제

#. 자정이 지난 2015년 첫 날, 탐앤탐스커피 타임스퀘어영등포점은 3층 전 좌석에 운영하던 흡연 좌석의 문을 활짝 열었다. 흡연실로 이용되던 좌석들이라 곳곳에 담배에 그을린 흔적들이 남아있었고 그동안 쌓인 담배 먼지 때문인지 담배 냄새가 풍겨 흡연실은 일반 좌석으로 사용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 서울 합정역 인근 탐앤탐스커피에는 그동안 유리 문으로 분리해놓던 흡연실에 좌석을 모두 빼고 테이블과 재떨이를 둔 채 흡연 부스로 운영을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의 '흡연 좌석'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으로 인해 2015년부터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좌석을 배치하지 않은 '흡연부스'는 설치 가능으로, 담배 연기가 외부로 새지 않도록 한 공간에 환풍기 등 환기시설을 갖추면 된다.

이에 전체 411개 매장 중 85%에 흡연석이 설치 돼 있는 탐앤탐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모든 흡연 좌석을 일반좌석으로 열어 두고 활용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아직 별도의 흡연부스를 설치한 매장은 없지만 현재 각 가맹점 별로 흡연장소를 원하는 고객 수를 파악해 흡연부스의 크기와 레이아웃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는 직영점은 본사 차원에서 흡연부스를 정리, 가맹점에는 공문을 전달했다. 또한 탐앤타스와 마찬가지로 흡연실에 대한 니즈가 많은 곳은 본사와 가맹점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비교적 매장 크기가 큰 곳은 흡연 니즈가 많은데 그쪽 가맹점주와는 흡연부스 크기나 운영 등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 중이다"라며 "전체 40% 정도 흡연 좌석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20%는 일반 좌석으로 전환하고 20%는 흡연 부스 설치해 다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작년 말부터 흡연실을 정리하고 새로운 금연 정책에 맞게 시행 중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중소형 매장이 많다보니 흡연실 있던 매장이 몇십개도 안 됐다"면서 "이미 가맹점주들에게는 금연 교육을 진행했고 좌석 없이 부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전달했는데 가맹점주들 요청 없다"고 전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전 매장에 '흡연석 제로'로 이번 시행규칙으로 인한 고민거리를 덜었다. 스타벅스는 2007년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커피 고유의 풍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모든 매장에서 흡연석을 뺐다.

커피전문점들의 흡연 좌석에 대한 고민에 한 업계 관계자는 "지켜봐야겠으나 흡연실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오피스상권에서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