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화해 분위기 조성되며 다시 탄력
玄회장, 최근 공식석상서 대북사업 알리기 동분서주
  •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사진)이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대북사업 재개에 심혈을 기울여 온 현 회장은 최근 남북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방북해 고위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시하고 나서면서 대북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동안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이후 6년 동안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대북 관광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은 현대그룹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석상에서 현 회장은 대북사업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해 임직원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송년 메시지에서 "새벽은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항상 깨어있을 것"이라며 대북사업을 의미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년사를 통해 현 회장은 "최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현대그룹이 만들어가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5일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한 현 회장은 기자들과의 짧은 만남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잘 해결될거라고 믿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말하며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기도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과 관련된 후속 일정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초 실무진을 금강산에 보내 현지시설을 점검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두 달 내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