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선 "다른 약속있어 참석 못했다"
  • ▲ 코오롱 이웅렬 회장 ⓒ연합뉴스
    ▲ 코오롱 이웅렬 회장 ⓒ연합뉴스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재계 순위 30위인 코오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웅열 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5일 서울 삼상동 코엑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최경환 부총리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을미년을 맞아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는데 경제계가 앞장서자"며 우리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웅열 회장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코오롱그룹과 거리를 두려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이웅열 회장과의 만남을 최대한 자재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것.

     

    실제 박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이웅열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박지만 회장이 친하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더욱이 최근 '정윤회 문건'으로 동생(박지만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생과 친한 이들과의 만남을 최대한 피한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코오롱그룹 측은 "회사 시무식에다 업무가 많고 다른 약속이 있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