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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사물인터넷(IoT)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TV의 경우 5년 후인 2017년까지, 또 오는 2020년까지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 한다는 계획을 내비췄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윤부근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을 화두로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현재 우리(삼성전자)는 향후 loT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스마트TV 전면에 자체 OS(운영체계)인 타이젠이 적용된다"면서 "타이젠을 적용한 2015년형 스마트TV가 미래 삼성이 이끌어갈 IoT 시대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급변하는 IoT 시대에 가장 앞장 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TV 중심 IoT 시장 선도 강한 자신감이날 윤 대표는 TV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스마트시티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략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현재 일부 국가와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에 관한 프로젝트를 협력 중"이라면서 "가로등이나 보도블럭 등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많다.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면 악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는 일이 불가능해져 세상이 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 TV 시장과 관련, 삼성이 출시한 SUHD TV를 통해 진정한 UHD TV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2014년은 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연 해였다"면서 "차세대 TV로 자리매김을 시작한 UHD TV 시장에서 북미 기준 50%를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SUHD TV에 대해서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 넘어 TV의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새로운 종의 TV가 될 것"이라며 "TV의 기본은 화질이고, 기본을 지켜나가기 위해 항상 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2006년부터 삼성 TV 사업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왔고, 지난해에는 커브드 UHD TV로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만들었다"면서 "2015년에는 시장 리더로서 소비자가 진정한 UHD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워너 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TV를 생산하는 CE 제조사, 포스트 프로덕션 기업 등 콘텐츠 에코시스템 전반을 담당하는 회사들과 'UHD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UHD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TV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9년 연속 세계 1위 경험... "자신을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경쟁"하이센스, 소니 등 경쟁사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고 지켜온 우리(삼성전자)의 경쟁 상대는 자신 뿐"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윤 대표는 "남들이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할 수 있는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흐름이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는 뒤 보다 앞을 바라 보고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TV는 콘텐츠를 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소비자들의 감동은 화질에서 나오는 만큼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변 업체들이 뭘 한다고 해서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TV사업 9년 연속 1위다보니)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데, 우리 스스로를 끊임 없이 극복하는 것이 제일 큰 경쟁"이라며 "주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들고 나와 더 혁신적으로 우리와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없던 혁신 생활가전으로 승부이와 함께 윤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무지향성 무선 오디오 제품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오디오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2015년을 오디오 분야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미 지역에 오디오 랩을 설립해 TV를 통한 '화질 혁신'을 '음질 혁신'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작년은 '클럽드 셰프' 마케팅을 본격화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한 해"로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기존 프리미엄을 뛰어 넘는 슈퍼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출시해 명품 가전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보급형 제품군은 지역별 차별화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과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해는 '생활가전 일류화'를 위한 도약의 원년이었으며 이를 위해 제품의 품질과 제조, 개발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사업 체질을 개선해 많은 혁신과 성과를 이룬 한 해였다"면서 "올 한 해도 그 동안 경험했던 많은 노하우들을 통해 '생활가전 일류화' 달성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물 인터넷 시대에 맞춰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통해 사물 인터넷 시대에 가장 앞선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0년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