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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임단협 주요 쟁점 ⓒ 각사 자료
그간 노사간의 줄다리기로 난항을 겪던 은행들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국민은행 등 하나 둘 노사간의 이견차를 좁히고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 31일 2.0% 임금인상에 합의하는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번 임단협의 주요 쟁점이었던 개인고객 창구서비스직군(RS직)의 급여체계 개선 요구도 받아들여져 RS직의 임금은 4.0%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6.1%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2.0%를 고수하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의 2.0% 인상안을 받아들이고 사측도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해를 넘기지 않고 협상이 타결됐다. 이 외에 단발성 성과급 지급 및 직원 복지 관련 사항들도 사측과 의견 조율로 합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도 이날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2.0%에 합의하면서 임단협을 매듭지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4200여명의 경력 인정은 기존 최대 36개월에서 60개월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영업직 직원에게는 태블릿 PC도 지급한다.
정년연장으로 인한 임금피크제도 개편과 이익배분제도(P/S) 보완에 대한 사항은 노사가 관련 전담팀(TFT)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들의 임단협은 별다른 진전없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통합 절차가 진행 중인 외환은행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5급으로 자동승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하나금융측은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승진과 관련해서는 별도 심사를 거쳐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노조는 당초 5.5%의 임금 인상안을 요구한 데 이어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고려해 이에 상응하는 직급과 급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통합 과정을 통해 외환 및 하나은행 노조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