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경 광화문 사옥 이사 등 "조직개편 예측"이사회 "IPTV 시너지 위해 본사 합병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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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흡수 합병할 전망이다. KT미디어허브 내부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7일 KT에 따르면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KT미디어허브의 본사 합병 안건을 논의한다.KT 고위 관계자는 "KT IPTV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미디어허브와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KT미디어허브는 2012년 이석채 전 회장이 미디어 사업 육성을 위해 분사한 별도 법인으로 KT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KT가 IPTV 사업권을 가지고 영업과 마케팅을 했다면 KT미디어허브는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수급과, 모바일 IPTV '올레tv모바일'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그러나 미디어허브의 KT 흡수 합병설은 지속 거론돼 왔다.당초 계획했던 것과 달리 KT미디어허브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 8월 김주성 전 KT미디어허브 대표가 '자신만의 콘텐츠 사업을 하겠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KT는 신임 대표을 선임하는 것이 아닌 본사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이 겸임하도록 했다.또한 지난해 진행된 인사에서도 정식 대표를 임명하지 않은데다 최근 KT미디어허브가 광화문 사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것이 확실시 되면서 합병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KT미디어허브의 220여 명 직원들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쯤 KT 광화문 사옥 11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KT 관계자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있었다"며 "합병되면 아무래도 조직개편이 한 번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KT미디어허브 합병을 시작으로 황창규 회장의 계열사 재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KT는 지난해 싸이더스FNH의 매각, 동영상플랫폼 자회사 유스트림코리아를 청산했으며 이에 더해 KT렌탈, KT캐피털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