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법원에 '삼성 제품 판매금지 처분 부당' 법정의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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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년째 접어든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구글을 비롯한 LG와 대만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을 적극 돕고 나선 것이다.
9일 복수의 외신들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과 '판매금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 지원사격을 시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과 HTC, LG 등 안드로이드 진영은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제품 판매금지소송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법정의견서를 미국 워싱턴 연방 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이탈리아 사이트 투토안드로이드(tuttoandroid.net)는 "최종 판단은 법원이 하겠지만 법정의견서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소송전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8월 미국을 제외한 8개 국가에서 진행되던 소송은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말 확정된 2차 소송 1심에서는 양측의 특허 침해를 모두 인정해 삼성전자는 1억1960만 달러(약 1327억 원), 애플은 15만8000달러(약 1억7538만 원)를 각각 상대방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애플은 삼성 제품들이 ▲데이터 태핑 ▲단어 자동완성 ▲밀어서 잠금 해제 등 3개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법원은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부분은 받아드리지 않았다. 애플은 곧바로 판매금지 기각 판결에 항소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