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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전자업계에도 금연 열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외부로 통하는 회전문을 통과하면 10평 남짓의 흡연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은 트윈타워 내 유동인구가 가장은 많은 '흡연가의 아지트'다.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난 뒤 담배를 피우는, 이른바 '식후 땡'을 즐기는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애연가들에겐 각종 스트레스를 담배연기와 함께 날려버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하지만 이날 금연을 권장하는 7개의 포스터가 흡연구역 앞에 세워졌다. 포스터 속 문구는 섬뜩할 정도로 강렬하다.
'구강·식도·폐·기관지암 90% 흡연 때문', '전체 암 사망자 30% 흡연가', '애연가 배우자도 암 발생 위험' 등 다양한 경고성 메시지가 포스터를 장식하고 있다.
여기에 금연에 나설 참가자를 모집하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금연을 원한다면 오는 19일부터 4월까지 트윈타워 24층 '건강관리실'을 찾아오라는 내용이다.
건강관리실은 금연자를 위해 니코틴 패치나 껌, 은단 등 금연 보조제는 물론 한의사를 통한 '금연침 시술'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역시 회사 내부적으로 금연을 장려하고 있다.
연초라고 해서 특별하게 진행하는 금연 프로그램은 없지만 상시적으로 금연침과 약물 등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금연을 희망하는 직원을 '금연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상담해주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