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대화 물꼬 트고 싶다" 화해모드로 돌입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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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화상 경마장 개장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한국마사회가 돌연 주민들과 화해모드로 돌입해 관심이 쏠린다. 

마사회는 공식자료를 통해 "지난해 6월 부분 개장한 렛츠런CCC.용산 업무 방해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전면 취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렛츠런CCC.용산 지사는 2014년 6월부터 반대단체의 출입구 봉쇄 등 운영방해로 개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마사회 측은 2014년 6월 말 반대단체 대표 등 총 22명을 업무방해 및 집시법 위반 등으로 용산경찰서에 형사고소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과극으로 치달았다. 

반대단체인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시종일관 마사회 측과 대화를 거부하며 용산 장외발매소 폐쇄 촉구를 요구했다. 

아울러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대화조건으로 고소·고발 취하를 주장하며 108배를 거행왔다. 

양측의 대립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올 초에는 경찰이 마사회를 전격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경찰은 마사회가 용산지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채용한 경비업체의 '위력과시, 물리력행사' 여부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용산지사 문제는 더욱 악화되는 듯 했으나 마사회가 전격 구속취하를 결정하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마사회는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 했던 22인에 대해 13일 용산경찰서에 고소취하서를 제출했다. 또 가압류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1인에 대한 청구소송 취하서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와 대화 성사에 의미를 두고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마사회 측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갈등이 빚어진 만큼 차근차근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이다"라며 "대화 자체가 안됐기 때문에 서로 오해가 더 많이 쌓일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고소 고발 취하로 양측의 갈등의 실타래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