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애스턴마틴서을 출범 vs 4월 기흥인터내셔널 오픈 "우리가 진짜"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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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흥인터내셔널

     
    영국 007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의 한국 공식 판매권을 놓고 두 업체가 경쟁에 나서면서 소비자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분간 3억원대 슈퍼 스포츠카 시장을 놓고 '한 지붕, 두 총판'의 어정쩡한 구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내 첫 판매를 앞세운 애스턴마틴서울이 출범한데 이어, 오는 4월 기흥인터내셔널이 서울 반포에 전시장을 열고 또 다른 수입사로 나서면서, 공식 사업영역권을 놓고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영국 본사와 수입사 협약을  맺은 국내 유일한 공식 딜러”라며 “ 애스턴마틴의 국내 판매권 역시 유일하게 소유한 회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4월 개장하는 전시장도 최대 규모인 1500㎡ 로 쇼룸뿐 아니라 서비스 센터까지 갖춘 첫 번째 공식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애스턴마틴 브랜드는 작년 9월 애스턴마틴서울에서 국내 영업을 처음 시작해 계약대수도 당초 목표를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지금까지 계약분을 포함해 총 60여 대가 판매됐다.  애스턴마틴서울은 현재 미국의 한 대형 딜러에서 인기 모델인 볼란테, DB9 등을 공급받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상 애스턴마틴서울은 병행수입업체 입장이다.

    유용일 애스턴마틴서울 총괄사장은 이와관련 "내달 영국 본사와 애스턴마틴 판매권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며 "올 상반기 공식 서비스센터도 운영할 계획인만큼 현재 판매는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스턴마틴서울은 상반기 서울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A/S에 나서는데 이어, 하반기 1억대 엔트리급 슈퍼카 V12 밴티지와 V8 밴티지를 내놓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맞서 기흥인터내셔널 역시 이달 말쯤 국내에서 판매할 애스턴 마틴의 세부 모델과 판매 가격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비 관련 분야에서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일부 테크니션들은 영국 애스턴마틴 본사가 제공하는 엄격한 트레이닝 코스를 이수했다"며 "세일즈, 정비 등 영국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두 업체가 올해 사업전략에서 구체적 행보를 보이면서, 판매와 서비스네트워크 등 애스턴마틴 사업영역을 놓고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