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서 착안, 손 사고 예방 특별 주문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1월 19일을 회사 고유의 '안전의 날'로 지정하며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환기시키고 나섰다.

    박 사장은 19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매년 1월 19일을 삼성중공업 안전의 날로 정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안전의 날'로 1월 19일을 택한 것은 '119'가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어 박 사장은 "12대 안전수칙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절대 수칙"이라면서 "모든 임직원이 이를 생활화, 습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후장대 산업의 특성상 조선소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잦게 일어나는 편이인데,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해 이를 안전사고 예방의 기본 원칙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손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박 사장은 '손 사고' 예방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작업 전에 손이 끼일 수 있는 위험 부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작업 중에도 수시로 손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고 예방법을 설명하고 "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치공구도 개발ㆍ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소 내 자전거 운행 시에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 2013년부터 출ㆍ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지정된 차량 외에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운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교통사고와 매연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직원이 늘며 자전거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주의를 요구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무재해 947일을 기록했고,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이 결성한 JHC가 실시한 조선소 위험관리평가에서도 업계 최초로 2회 연속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절대가치"라면서 "지난 해 안전관리 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무재해 달성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