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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66포인트(0.02%) 오른 1만751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대비 3.13포인트(0.15%) 상승한 2022.55로,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0.46포인트(0.44%) 오른 4654.85로 장을 마쳤다.
전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이날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시작했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국제유가 급락, 존슨앤존슨,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IMF는 '분기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3.8%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 전망은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춘 1.2%로 예상됐다. 다만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3.6%로, 종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전거래일 대비 4%이상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오는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양적완화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그나마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