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3대 지수 '하락세'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인해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16포인트(0.15%) 떨어진 17,613.68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5.23포인트(0.26%) 내린 2,023.0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21포인트(0.07%) 하락한 4,661.50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급락이 세계 경제의 불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0.4%) 떨어진 배럴당 45.89달러에 마쳤다. 이는 2009년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95센트(2.0%) 떨어진 배럴당 46.4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WTI가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격 역전현상이 1년 반 만에 나타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불가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걸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날 생산량 확대 계획을 유지하겠따는 입장을 밝힌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수하일 알 마즈로에이 UAE 석유장관은 "유가가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더라도 2017년까지 하루 350만배럴로 원유 생산량을 증대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생산량을 유지키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5% 가량 빠졌으며 시장에서는 1~2개월 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반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