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검은콩 펩타이드 선봬CJ제일제당 '수면 시장' 성장 가능성 판단, 본격 진출롯데는 한식 시장 도전…CJ·신세계·이랜드와 4파전 예고

을미년 새해로 접어들면서 식품업계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며 '블루오션'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화 상태'에 이른 식품업체들이 지난해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사업에 손을 뻗으며 속속 제품 출시를 알리고 있다.

최근 농심은 국내 최초로 '검은콩 펩타이드'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발을 담궜다. 농심은 "20년간 연구 끝에 검은콩 펩타이드의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알렸다. 

농심은 1996년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시작,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기능성을 연구하던 중 콩펩타이드에 대한 기능을 발견하고,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콩펩타이드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연구과정에서 농심은 된장으로부터 혈압강하 기능을 갖는 펩타이드를 분리하는 데에 성공했고, 1998년 대두에서 항암, 항고혈압, 항혈전 기능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농심은 "R&D 기술력을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식품 개발에도 적용,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슬리피즈'를 출시하며 숙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홈페이지 회원 2470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숙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숙면 및 수면시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숙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식품)이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들이 전체 응답자의 66.16%를 기록, 하지만 숙면을 위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용품을 사용하거나 따뜻한 우유, 허브차 등을 마신다는 응답은 20.2%였다. 또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24.76%를 차지하는 등 아직까지는 숙면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단순히 침대나 침구류 등에 집중됐었다면, 이제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각종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 국내 수면 시장에 대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숙면 관련 건강식품을 선보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올 한해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3년 내에 200억 원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출시 초반에는 온라인과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에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에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전했다.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중 한식뷔페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현재까지 한식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 3사, CJ와 이랜드, 신세계에 이어 롯데까지 4파전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롯데푸드가 재료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점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이나 기 고양시 고양종합터미널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