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천744억원 121.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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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인상에 따른 사재기 열풍으로 KT&G의 4분기 영업이익이 덩달아 상승했다.

 
KT&G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천872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504억원 규모로 6.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744억원으로 121.3% 늘었다. 

이로서 지난해 연간 KT&G의 매출은 4조1129억원, 영업이익은 1조17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6%, 15.6% 신장했다.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8138억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KT&G의 4분기 총수요 및 판매수량이 늘어난 것은 가격인상 효과로 급증한 것 때문으로 내다봤다. 

23일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KT&G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라며 "국내 담배 부문이 가수요 효과로 호조를 보였고 계열사인 인삼공사의 홍삼 부문도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로 개선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졌다. 

KDB대우증권은 23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담배가격 인상 여파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26.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운목·권정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급등으로 내수 매출액이 27.8%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세금 인상폭과 외국계 경쟁사의 가격인하를 이유로 손꼽았다. 

아울러 소매점 마진 조정 등 담뱃세 인상의 후폭풍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관련 KT&G 한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기업들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다"라며"2015년 매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