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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벡스코 요트B(광동FRP).ⓒ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2019년까지 길이 30m 이상 메가요트(대형레저선박) 시제선을 건조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선다.
해수부는 26일부터 3월5일까지 총 21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100피트급 메가요트 설계·건조 기술개발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구기관은 2019년까지 메가요트 시제선를 만들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사업 첫 해인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10억원쯤이다.
메가요트는 선체길이가 24m 이상이고 침실·거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레저선박을 말한다. 1척당 최소 100억원을 웃돈다. 현재 전 세계에 6000여척이 있으며 대형화되는 추세다.
해수부 관계자는 “메가요트 시장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고 2013년 한 해 거래량만 3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우리나라는 조선, IT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레저선박을 주로 생산하는 조선사가 영세한 곳이 많아 대형레저선박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형 레저선박 제조사는 지난해 6월 현재 59개 업체다. 이 중 30피트급(9m) 이상 중형 레저선박을 제조한 경험이 있는 곳은 8개 업체에 불과하다.
국내 레저선박 건조와 수출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저선박 건조는 2012년 88척에서 2013년 241척, 수출은 같은 기간 10척에서 27척으로 각각 증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조선사는 대형레저선박 생산능력은 있으나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면 디자인과 주요 부품 경량화·효율화 등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메가요트 시제선 건조에 성공하면 세계 대형레저선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탈리아, 대만 등과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