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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던 '스냅드래곤810 발열'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달 중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커브드 스마트 폰 'G플렉스2'가 악재를 만났다.
26일 주요 외신들은 퀄컴이 최근 자사 AP 최신 모델인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AP는 PC로 따지면 CPU(중앙처리장치)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라고 부른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G플렉스2를 선보였다. 미디어데이 당시 최대 관심사는 단연 G플렉스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여부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스냅드래곤810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발열 수준은 단지 CPU뿐만 아니라 제품의 냉각설계나 CPU 최적화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G플렉스2는 최적의 냉각설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냅드래곤810 발열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설령 최적의 냉각설계로 열이 나는 부분을 잡았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불안까지 가라앉히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발열 문제를 잡기 위한 시스템 설계 탓에 불필요한 원가상승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지적까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스냅드래곤810 발열' 문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의 출시시점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아무 것도 없지만 외신들은 퀄컴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에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키 위해 발열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는 식으로 앞다퉈 전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갤럭시 S6에 스냅드래곤810 대신 이미 검증이 끝난 자체 AP '엑시노스'를 장착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