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30일 서울 중앙지법에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30일 서울 중앙지법에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신임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30일 사문서 위조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비대위는 소장에서 한 예술감독이 "국립오페라단의 단장 임명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임명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직을 2014년 5월부터 불과 1년도 채 맡지 않았음에도 2003년부터 유지해 온 것처럼 경력을 위조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한예진 씨가 경력을 부풀려 기재했고 자신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자료를 국회의원 등을 통해 요청했는데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 예술감독 임명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경력을 실제보다 11년 많게 기록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문체부는 ‘오타’라고 해명했다. 한 예술감독 측 역시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전했다.

     

    비대위는 지난 26일 국립오페라단 사무국이 있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부당한 임명절차에 따른 진상규명과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친데 이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관련 1인 시위를 진행했으며 청와대 앞 시위에 대한 논의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비대위는 ‘한 예술감독의 임명이 낙하산 인사라며 그녀의 경력과 경륜이 부족해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는 대한민국민간오페라연합회, 예술비평가협회, 대한민국오페라포럼, 소극장오페라연합회, 한국오페라연출가포럼, 대한성악동호인협회, 한국오페라애호협회 등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