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성장→해외 성장 브랜드 경쟁력 높여 사상최대 매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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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업계의 해외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법인 실적이 올라가 면세점 성장에 이어 해외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력이 강화되는 긍정적는 분위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0%, 52.4% 늘면서 3조8천740억원, 5천638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및 라네즈의 견고한 성장세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지역에서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라네즈는 히트상품 판매 확대와 백화점,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또 마몽드는 유통 채널 재정비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반면 일본과 프랑스는 전반적인 내수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측은 작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13% 늘어난 4조3천7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6천683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은 아모레퍼시픽 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의 작년 매출액은 4조6천770억원, 영업이익은 5천110억4천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1%, 2.9%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 1조9560억원, 영업이익 2724억원으로 각각 17.7%,16.8% 늘어나는 등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 사업 중에서도 면세점 매출이 2013년 987억원에서 지난해 3천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 사업의 해외 매출은 3천991억원으로 15.9% 늘면서 전체 화장품 부문의 20%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한방화장품 '후'가 작년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전년도보다 100% 성장한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이유를 드러냈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가 매출액 5조500억원, 영업이익 5천6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통관련 업계에서는 이처럼 화장품업계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것에 대해 중국 관광객 급증을 손꼽았다. 

요우커들의 집중적인 구매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는 "화장품 시장의 사상 최대 실적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중국법인의 실적이  외형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레벨업 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한국 면세점에서의 판매가 저렴한 가격 및 한국 방문 차 단순 구매 때문이라는 우려를 충분히 해소시킬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