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경제회복 시기는 25곳중 13곳 "2017년이후" 답해

  • 자산 상위 30대 그룹 중 24곳이 한국경제가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경영 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29개 그룹 응답) 82.8%(24곳)가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17.2%(5곳)는 '일시적 경기부진'이라고 답했다.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응답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5개 그룹(86.2%)이 '2017년 이후(13곳, 44.8%)'와 '2016년(12곳, 41.4%)'으로 답변해 경기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 ⓒ전국경제인연합회
    ▲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근 경영환경 및 시장여건과 관련해서는 21개 그룹(72.4%)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5곳, 17.2%)'하거나 '더 나쁘다(16곳, 55.2%)'고 응답해 그룹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룹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해외시장 경쟁 심화(34.5%)와 내수 부진(20.7%)으로 조사됐다. △채산성 악화(17.2%) △자금 부족(13.8%) △생산비용 증가(10.3%) △수출 애로(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주요 그룹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장기 불활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조속히 성장활력을 되찾도록 하는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