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17개 계열사, 설 명절 전 7800억 조기 집행 LG전자 등 9개 계열사 1조1000억 6~17일 일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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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삼성과 LG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 납품대금 조기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4일 오전 협력사들이 겪을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고 일제히 밝혔다. 삼성과 LG 모두 설을 맞아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겠다는 의미로 조기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달 초, 중순에 나눠 지급하던 협력사 납품 대금 가운데 15일 지급분에 대해선 다음 주 초에 앞당겨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17개 계열사의 협력업체들은 모두 78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미리 돌려받는다.
LG그룹 역시 같은 날 오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협력사 납품 대금을 설 전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대상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다. 이들 기업은 오는 6일에서 17일까지 납품 대금을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과 LG는 또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비슷한 궤적으로 동참한다.
먼저 삼성그룹은 '서민 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를 명분으로 이번 설 명절에 2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다. 이렇게 구입한 상품권은 설 연휴 근무하는 삼성 임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나눠 갖는다.
LG그룹도 '전통시장과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예정이다. LG그룹의 경우 지난해에도 설과 추석을 합쳐 온누리상품권 170억원 어치를 구입,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