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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기존 나들목(IC) 대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관광·물류시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소규모 IC를 2017년까지 20여곳에 추가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IC는 멀리 떨어진 기존 IC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설치된 휴게소나 버스정류소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관광·물류시설로 이동할 수 있다. IC 간격은 대도시는 2~10㎞, 소도시 15~25㎞, 지방산간 20~30㎞ 등이다.
하이패스 전용 IC는 구조가 단순해 20억~120억원이면 설치할 수 있다. 250억~400억원이 드는 기존 IC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다.
하지만 설치장소가 휴게소 등으로 제한되고 지방자치단체가 고속도로까지 연결도로를 놓아야 해 그동안 지자체가 설치를 꺼려왔다. 현재 양촌, 통도사 등 2곳에만 설치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하이패스 전용 IC 활성화를 위해 현재 총사업비의 80% 수준인 지자체 부담비율을 50%로 줄이기로 했다. 지금은 영업시설만 한국도로공사가 설치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한다.
설치지역도 확대해 휴게소까지 가지 않아도 고속도로 본선에서 지방도나 국도로 바로 연결될 수 있게 했다.
국토교통부는 수요조사,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4월까지 설치 후보지를 고르고 하반기부터 설계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설치 중인 양평·망향·천안·옥산 휴게소에 이어 울산고속도로 범서 IC(울산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유천 IC(대구시) 등 약 20개소에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평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하이패스 전용 IC는 우회 거리를 줄여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한 한 많이 설치해 지역주민 이용 편의를 높이고 물류운송비도 아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