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청약제도 개편·분양가상한제 폐지 앞두고 분양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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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파를 잊은 분양시장이 설 연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서는 아파트 5만1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주 설 연휴가 끝난 2월 말부터 3월까지 알짜 물량이 대거 포진돼 있다.

     

    오는 3월 청약제도 완화,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공급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청약통장 1순위 조건이 완화되면 수도권 1순위 가입자만 116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1순위 청약자 중 내 집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할 때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또 신규 분양가가 상승하는 추세에서 4월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풀리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건설사들은 호조세를 보이는 분양시장에 알짜 물량을 공급, 실수요자 유혹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남은 분양물량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서울 독산동과 북아현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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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지난해 분양한 5개 단지 총 3800여가구 모두 '완판' 기록을 낸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 우미건설, 아이에스동서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 복합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KTX 동탄역과의 최근접 입지로 인근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44층,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23~49㎡ 262실로 구성된다.

     

    같은 달 아이에스동서는 A34블록에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공원형 문화시설인 '트라이엠파크(예정)'도 조성된다.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동, 전용 74~84㎡ 총 489가구로 구성된다.

     

    반도건설도 3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을 각각 분양한다. KTX동탄역 및 상업·업무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5.0은 A37블록에 전용 59~96㎡ 총 545가구, 6.0은 A2블록에 총 532가구로 조성된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 최대 이슈였던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도 올 3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지역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GS건설은 '미사강변센트럴자이'의 여세를 이어 '미사강변리버뷰자이'를 오는 3월 분양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91~132㎡, 총 555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망월초교, 은가람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C2-4, 5, 6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0층 13개 동, 전용 83㎡, 총 63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새로 개교하는 초·중·고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 e편한세상'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1584가구 중 6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도보 3분내 위치해 있고 5호선 충정로역과 애오개역도 10분대 도보권으로 이용가능하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 부동산 3법 통과 등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분양시장 열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월부터는 1순위 자격 요건이 완화돼 1순위 청약통장이 1000만 구좌를 가뿐히 넘기면서 인기 지역내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