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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카드사를 대표하는 주요 해외 사용 체크카드 중 해외이용 수수료가 가장 비싼 카드는 KB국민카드의 '정체크카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이는 IBK기업(참! 좋은 글로벌 체크카드)·씨티(씨티 체크+신용카드)·KB국민(정체크카드)·신한(Smart Global 체크) 카드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KB 정체크카드는 KB국민카드가 내놓은 훈·민·정·음 카드 시리즈의 하나로, 해외 이용이 가능한 KB국민카드의 대표카드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총이용금액의 1%~1.18%를 해외이용 수수료로 부과하는 것과 달리 정체크카드는 1.25%의 수수료를 사용금액에 부과하고 있다. 이는 100만원을 이용하는 경우 수수료로 1만2500원을 내야하는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총 사용금액의 5%를 환급해준다고 공지하고 있으나 최대 환급 금액은 5000원이어서 할인 혜택이 크지 않다. 심지어 이마저도 카드 사용 금액 3만원 이상에 한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IBK기업의 '참! 좋은 글로벌 체크카드의 경우 수수료는 1.18%이지만 사용금액의 1.5%를 제한 없이 환급해주고 있다. 신한카드의 'Smart Global 체크 카드' 역시 1.5%의 캐시백을 제한 없이 제공한다. 씨티은행의 '씨티 체크+신용카드'는 수수료가 1%고 최대 2만원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에서 동일조건(3000달러 사용 ·1달러=1100원 기준)일 때 수수료가 가장 낮은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글로벌 체크카드'보다 '정체크카드'의 수수료가 6000원 가량 비싸다.
금액이 커질수록 수수료 차이도 커진다. 고액 결제인 경우 정체크카드 사용자는 참! 좋은 글로벌 체크카드 사용자보다 더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3000달러를 인출하는 경우에도 씨티카드의 '씨티 체크+신용 카드'는 1달러의 인출수수료와 0.2%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합쳐 인출 수수료가 약 7700원이다. 반면에 KB국민카드 정체크카드는 3달러의 인출수수료와 1%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합쳐 총 수수료가 3만6300원에 달했다. 나머지 2개의 카드도 정체크카드와 같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
조용수 KB국민카드 언론홍보팀 차장은 최대 할인 금액(5000원)이 너무 적은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5000원이란 금액은 적어 보이지만 1년이면 6만원으로 꽤 큰 돈이다"며 "체크카드는 전월이용실적이나 제공 혜택 등을 비교해야지 단순히 수수료만 보고 어떤 카드가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해외 결제 시 체크카드 이용행태와 이용금액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체크카드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