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수 수석, 김동욱 상무, 3대 인명사전 트리플 크라운 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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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된 삼성맨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신기술을 선도하며 '글로벌 삼성'의 기틀을 다잡고 있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마르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 미국인명연구소(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영국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된 삼성맨은 총 7명으로 삼성물산 박동규 차장과 삼성전자 지원수 수석, 삼성전자 김동욱 상무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원수 수석과 김동욱 상무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며 박동규 차장은 올 1월 ‘마르퀴스 후스후’ 2015년 최신판에 이름을 올렸다.

    △박동규 삼성물산 차장, 다리 교각부문 신기술로 '마르퀴스 후스후' 등재

  • ▲ 박동규 삼성물산 차장 ⓒ삼성이야기
    ▲ 박동규 삼성물산 차장 ⓒ삼성이야기

     

    박동규 차장은 삼성물산 Civil 사업부 수주설계팀 교량 구조 파트의 파트장을 맡고 있으며 주로 입찰 설계에 필요한 설계성과품을 산출하고 현장 기술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교량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들의 자산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교량만 17년간 연구해 온 교량 전문가로 불린다.

    박 차장은 다리 교각부문의 신기술을 인정받아 마르퀴스 후스후에 등재됐다.

    일반적으로 다리 구조를 만드는 방법은 철근을 조립하고 거푸집(틀)을 세운 후 그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제작하는 방식이다. 박 차장이 연구해 발전시킨 PSC(Pre-Stressed Concrete) 교각 공법은 교각을 공장에서 블록처럼 나누어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쌓고 일체화해 교각을 완성하는 방법으로 구조물에 뚫려진 구멍으로 철근을 삽입하는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교각에 비해 지진 후 변형이 복원되는 성질이 우수한 교각으로 전해졌다. 또 일반적으로 강이나 바다에서 다리를 세우려면 콘크리트 설비를 갖춘 배가 와서 거푸집 안에 콘크리트를 붓는 방법으로 시공되는데 비해 PC 교각은 콘크리트 배가 필요 없다. 따라서 공사비를 낮추고 공사 기간도 단축하는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이 아닌 육지에서 이 공법을 활용할 경우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교통지체 등으로 인한 사회 간접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로 박 차장은 일본 PSC 학회(Japan prestressed concrete institute)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박 차장은 일본 요코하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입사 후 인천대교 고가교 시공, 경인아라뱃길, 월드컵대교 등 현장 근무와 엔지니어링센터에서 교량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박 차장이 이름을 올린 마르퀴스 후스후는 전세계 215국을 대상으로 우수한 업적을 남긴 인물 5만 명을 해마다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마르퀴스 후스후는 지난 1899년 앨버트 넬슨 후작에 의해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명기관이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매년 세계적 인물 5만여 명을 선정해 약력과 업적을 등재한다. 마르퀴스 후스후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은 110여 년의 역사와 절제되고 일관된 편집 정책 등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의 도서관에 가장 많이 보급됐다.

     

    △지원수 삼성전자 수석, 광검사 측정기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 

  • ▲ 지원수 삼성전자 수석 ⓒ삼성이야기
    ▲ 지원수 삼성전자 수석 ⓒ삼성이야기

    지원수 삼성전자 수석은 지난 2007년 광통신 소재가 한창 주목받을 시기 광검사 측정기를 만든 공로를 인정 받아 마르퀴스 후스후와 미국인명연구소, 영국국제인명센터인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7년 당시만 해도 전선 안에 있는 '광'이 눈으로 보이지 않아 대략 수학적인 계산으로만 추측이 가능했다. 이에 지 수석은 실제 사람 눈으로 광을 볼 수 있도록 광검사 측정기를 만들었다.

    지 수석이 인정받은 이 기술은 빛의 모양과 형태, 역할을 실제 눈으로 보게끔 해주어서 설계자들이 설계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그해 KBS ‘한국을 빛낸 10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연아 선수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김동욱 삼성전자 상무, 헬스·의료기기 신기술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

  • ▲ 김동욱 삼성전자 상무 ⓒ삼성이야기
    ▲ 김동욱 삼성전자 상무 ⓒ삼성이야기

    김동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헬스와 의료기기 분야의 업적을 인정 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김 상무는 청각기기와 초음파, 심전도 의료기기 시스템의 전용 칩설계 연구로 2006년부터 마르퀴스 후스후, 미국인명연구소와 영국국제인명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상무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ISO와 IEC(국제표준기구)에서 국가 표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승창 삼성물산 기술개발실 수석은 대공간과 초고층 분야에서 신공법 (GB slab) 개발 등에 관한 다수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마르퀴스 후스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공법은 건축 구조물 슬래브 상하부근 사이에 도넛형 중공체를 삽입해 슬래브의 중량을 35% 감소시키면서도 기존 슬래브와 동등 이상의 구조성능을 보이는 신기술로 특히 해외 초고층 프로젝트의 대안 설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원가 절감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기여하며 삼성물산 최초로 해외인 싱가포르에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박현일 삼성물산 차장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연약지반 전문가인 박 차장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연약지반에 관한 연구 결과 총 11편을 발표해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손호영 삼성전자 수석은 2008년 플라즈마 반도체 공정이라는 반도체 공정에 대한 프로세스 해석에 대한 연구로 미국인명연구소와 영국국제인명센터 두 군데에 등재됐다.

    민수홍 삼성물산 선임도 토사유출 저감 등 친환경 토목공법 관련 분야의 연구 업적으로 2010년에 마르퀴스 후스후, 영국 국제인명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관계자는 "하나의 새로운 기술을 발표하고 이를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루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은 보다 효율적인 신기술 연구 환경 조성과 인재 육성에 힘을 모아 글로벌 신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67년에 설립된 '미국인명연구소(ABI)'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하는 전문 인명기관이다. 전세계의 지식인들에 대해 분야별·연도별 인명사전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의 인물(International Man of the Year)'이 대표적이다. 이 인명사전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의 유명 대학은 물론 미국 국회에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특히 인정받는 인명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에 설립된 40여 년 역사의 '국제인명센터(IBC)'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하는 유럽의 대표적 인명기관이다. 주로 개인적·학술적 연구에서 중요한 업적을 달성한 전 세계의 학자와 연구자를 등재하고 있다. IBC는 분야별·연도별 200여 권의 인명사전에 약 100만 명의 인명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