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 풍부한 업무지구 주변 오피스텔 인기
  • ▲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데이 광교' 모델하우스의 모습.ⓒ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데이 광교' 모델하우스의 모습.ⓒ현대엔지니어링



    연초부터 오피스텔 시장이 뜨겁다. 저금리 시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배후수요가 풍부한 신도시 내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11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평균 42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이 계약 2일 만에 전 실 마감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청약 접수 결과 총 304실(토지주 15실 제외)모집에 5320명이 몰리면서 평균 17.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약률 역시 90%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투자수요가 많아 청약 경쟁률이 계약률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러나 두 오피스텔은 경쟁력 있는 입지와 호재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또 주변 업무지구를 배후수요를 두고 있어 공실 부담을 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신분당선 개통, 경기도청 이전은 물론 광교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광교신도시 내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는 별도의 방을 갖춘 투룸과 쓰리룸이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즉 특화된 설계로 희소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개통 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문정법조단지, 삼성SDS, KTX 수서역 등 주변 풍부한 배후수요도 장점이다.

    오피스텔은 최근까지 공급과잉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급량도 차츰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총 2620실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총 9806실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약 73% 줄어든 물량이다.

    또 최근 시중 은행 예금금리가 연 1% 선인 반면 오피스텔은 4∼5%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2015년 1월 기준)은 연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즉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한두 달 공실이 있어도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은 위험 요소다. 따라서 업무지구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광교, 위례신도시 주변엔 업무지구가 조성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찾는 젊은 층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인기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