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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서울 명동의 SC제일은행 지점을 신세계에 매각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세계 매장 내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은행점포 입점 등 신사업 관련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2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신세계와 업무 제휴 협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신세계 주요 매장에 SC은행의 스마트뱅킹유닛(SBU) 및 이동식 팝업데스크를 설치하고 제휴 체크카드 발급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새로운 점포 개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C은행은 이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명동에 위치한 SC은행 제일지점을 신세계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SC은행은 영업력을 복원하고 새로운 형태의 영업점 사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박종복 SC은행장의 취임 첫 야심작인 만큼 그에 걸맞는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종복 SC은행장은 지난 4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고객채널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종복 SC은행장은 “국내에서도 핀테크와 관련된 멀티채널, 옴니채널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3년 전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곧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SC은행 관계자는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유통업의 특성에 맞추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며 “전산시스템 개발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 등 다양한 부대비용이 들어가는데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고자 제일지점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