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발이 아주 쫄깃하고 끝까지 탱탱해요. 우육탕면이 이제 저의 라면 서랍장을 차지할 듯 하네요. 10점 만점에 9.5점 입니다." (urorog**, 블로거)
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우육탕면의 출발이 순조롭다. 특유의 탱탱한 면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우육탕면은 출시 초반에도 불구,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시 후 한달 간(1/13~2/12) 500만봉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판매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60억원 수준. 지난 12월 라면시장 기준으로 7위권에 해당한다. (7위 육개장사발면 58억원, AC닐슨)
또한 이 기간 A 대형마트의 전체 라면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육탕면은 4억8000만원의 매출로 농심 신라면(11억원)과 안성탕면(5억1,000만원), 짜파게티(4억8,500만원)에 이어 4위에 오르면서 라면시장 전통의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은 온라인 상에서다. 배우 강소라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그릇 뚝딱"이라는 글과 함께 우육탕면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좋아요(Like)' 수만 2만5100여 개에 달하며 등록된 댓글도 550개를 넘어섰다.
일반 소비자도 예외는 아니다. 대전에 사는 한 소비자(닉네임 : 윤슬**, 31세)는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우육탕면 개발자 이름을 알려달라. 이런 라면은 처음이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우육탕면이 초반 흥행 성공 요인은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에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50년 동안 쌓아온 제면기술의 노하우로 우육탕면을 국내 유탕면 중 가장 굵고 겉은 부드럽우며 속은 쫄깃한 이중식감의 면으로 탄생시켰다.
농심 관계자는 "우육탕면은 출시 전 두 차례의 소비자 대상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면과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우육탕면의 특장점이 고스란히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우육탕면의 인기를 이어나가는 한편, 새로운 신제품 출시로 올해 라면시장의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우육탕면 등 업계의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가 국내 라면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